"국제 유가, 올해 안으로 반등할 것"

공급과잉 진정되면서 60달러 순 유지할 전망

2016-01-0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국제 유가가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추세가 오래 지속되기 힘들며 올해 안으로 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72센트(1.5%) 오른 배럴당 48.65달러에 마감했다.전날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47.93달러까지 떨어졌다.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 세계적으로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모처럼 올랐다.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5일 금리·통화 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양적완화(QE)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퍼진 것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미국의 원유재고량이 감소한 것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말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310만 배럴 감소한 3억8240만 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원유재고가 30만 배럴 늘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빗나갔다.이런 가운데 올해 안으로 유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이날 '국제유가 신시대의 파장' 보고서에서 "배럴당 60달러를 밑도는 유가는 지속하기가 어려운 낮은 수준"이라며 "2015년 하반기 중에는 국제유가가 다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유가 60달러 수준에서는 셰일오일, 오일샌드, 초중질유, 초심해유전 등 생산비용이 높은 유전의 신규투자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앞으로는 생산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배럴당 50∼60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유가 급락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보고서는 "현재의 지나친 유가 하락은 유가 100달러 시대에서 60∼80달러 정도로 조정되는 과도기의 일시적 혼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다만 당분간은 공급과잉 기조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유생산 능력이 과잉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년 이내에 유가 100달러가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며, 산유국들의 경제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0.82포인트(1.11%) 상승한 1904.65로 이틀만에 190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원 하락한 1096.9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