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ㆍ유통업계, 다문화 기호 잡기 '박차'
본식 카레·인도식 레스토랑·미국 수제 버거 등 각양각색
2015-01-12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외국인들의 국내 유입이 급증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다문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이에 식품ㆍ유통업계가 가장 빠르게 이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12일 통계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7만명, 전체 인구의 3.1%다. 이런 속도면 2030년엔 500만명,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식ㆍ유통기업들도 다국적 외식사업을 확대해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농심은 일본의 카레전문 식품기업 하우스식품과 카레전문 외식기업 이찌방야와 손을 잡고 일본식 카레전문점인 ‘코코이찌방야’를 국내에 선보였다. 2008년 강남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총 23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1978년 일본에서 처음 문을 연 코코이찌방야는 현재 미국, 중국, 대만 등 137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한 세계적인 카레전문점이다.매일유업은 업계에서도 미식가로 유명한 김정완 회장의 영향으로 외식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매일유업은 인도식 레스토랑 ‘달’을 시작으로 샌드위치 카페 ‘부첼라’를 인수, 2009년에는 상하이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크리스탈 제이드’ 지분을 65% 인수해 글로벌 외식사업을 강화했다.매일유업과는 라이벌로 통하는 남양유업도 회전초밥 전문점 ‘사까나야’와 이탈리아 식당 ‘일치프라아니’를 운영하고 있다.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푸드코트에 미국식 햄버거를 들여왔다. 신세계푸드는 2011년 미국에서 로열티를 주고 프리미엄 수제 햄버거 ‘자니로켓’을 들여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1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현대백화점은 2013년에 뉴욕 3대 버거로 유명한 ‘버거조인트’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 시킨 바 있다. 실제 이들 푸드코트를 가봐도 외국인 고객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이밖에 ‘잇푸도’는 애경그룹이 일본 치카라노모토사와 제휴해 들여온 일본식 라멘 전문점이다. 또한 농심과 마찬가지로 애경 역시 일본식 카레 브랜드인 ‘도쿄하야시라이스클럽’을 운영 중이다. 현재 잇푸도는 일본과 뉴욕, 싱가포르 등에 6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