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년실업률 9.0%로 역대 최대

취업자 증가폭 12년만에 최대...53만3천명 늘어

2016-01-14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지난해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대비 12년만에 최대 폭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559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3만3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2002년 59만7000명 이후 최대 수치다.전년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2010년 32만3000명, 2011년 41만5000명, 2012년 43만7000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 38만6000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지난해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0.2%로 전년보다 0.7%포인트 오르면서 1997년 60.9%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3%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상승했다.연령계층별로 보면 50대와 60세 이상은 1년 전보다 각각 23만9000명, 20만명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2만1000명 감소했는데,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취업자 수가 늘었다.산업별로는 제조업(14만6000명, 3.5%),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3만9000명, 8.9%), 도매 및 소매업(13만2000명, 3.6%), 숙박 및 음식점업(12만7000명, 6.4%) 등에서 1년 전보다 취업자가 늘었다.농림어업(-6만8000명, -4.5%)과 금융 및 보험업(-2만6000명, -3.0%)은 줄었다.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1874만3000명으로 54만8000명(3.0%) 늘었다. 상용근로자(44만3000명, 3.8%)는 늘어난 반면 일용근로자(-3만5000명, -2.2%)는 줄었다.자영업자가 1000명 증가해 전년과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6000명(-1.3%) 줄면서 비임금근로자는 1만5000명(-0.2%) 감소한 685만7000명으로 나타났다.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9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74만6000명(-15.8%) 감소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22만명으로 128만명(6.4%) 늘었다.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3.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7시간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2.4%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올랐다.그러나 구직활동 인구가 늘면서 실업자 수도 함께 늘었다.지난해 실업자는 93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명(16.1%) 늘었고, 실업률은 3.5%로 0.4%포인트 올랐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늘면서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비경제활동인구는 159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6000명(-1.5%) 줄었다. 비경활인구가 전년 대비로 감소한 것은 2004년(-8만3000명) 이후 처음이며, 감소폭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비경활인구는 가사(-13만1000명, -2.2%), 쉬었음(-9만2000명, -6.0%) 등에서 특히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도 1년 전보다 9만2000명(-6.0%) 줄었지만 구직단념자는 1년 전보다 22만2000명(129.2%) 늘었다.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는 2538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2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두 달 만에 다시 줄었지만, 4개월째 4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12월 고용률은 65.3%, 실업률은 3.4%를 나타냈다. 청년층 실업률은 9.0%다.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와 잠재취업가능자,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한 12월 체감 실업률은 11.2%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