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연봉 킹 서진원 신한은행장, 건강문제로 '두문불출'

'CEO리스크’ 우려

2016-01-15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사진>이 지난해 주요 국내 은행장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 행장은 지난해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10억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3년치 장기 성과급으로 별도 지급받은 21억원 가량을 제외하고도 이는 주요 은행 행장 중 가장 높은 금액이다.같은 기간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9억4700만원을 받았고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5억6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이순우 전 우리은행장과 지난해 3월 취임으로 재직기간이 짧았던 김한조 외환은행장의 경우 5억 미만을 받아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다만 외환은행의 경우 윤용로 전 외환은행장에게 급여 7억5000만원과 2012년 성과급 2억9300만원을 더해 2013년 말 기준 1억430만원의 보수를 지급한 바 있다. 이는 당시 윤 전 행장이 2013년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기본급 20%를 반납한 수치다.일반 직원의 평균 급여의 경우 지난해 9월 30일 기준 외환은행이 6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65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우리은행은 6000만원, 국민은행은 5700만원이었고, 하나은행은 51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한편 이처럼 지난 한 해 ‘잘 나갔던’ 서 신한은행장은 지난 2일부터 13일째 장기 입원으로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서 행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 참여한 후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행장은 지난 3일 열린 ‘범금융권 신년하례회’와 5일 ‘다산금융상’ 시상식, 9일 ‘신한금융포럼’ 등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이처럼 오는 3월 행장 연임을 앞둔 중대한 시기에 서 행장이 공식석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서 행장의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만일 공석이 길어질 경우 CEO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2010년 12월 취임한 서 행장은 2012년 3월 연임되면서 오는 3월로 임기가 끝나지만, 3연속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다.이에 신한은행 측은 서 행장이 연말과 연초에 연이어 강행군을 이어나가면서 컨디션 난조를 겪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감기 몸살에 걸린 상태에서 새해 맞이 1박2일 일정 임원 워크숍 산행 등에 참석하면서 단순 몸살이 장염과 폐렴 증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신한은행은 15일 오후 5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서 행장의 부재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폐렴 등의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며 “당시 산행 사진에 찍히지 않은 것도 건강상의 이유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