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견건설사가 뜬다] ⑤ 서희건설, ‘탄탄한’ 중견사 도약 선언

‘균형 잡힌 사업 다각화’ 꾀해···“철저한 사업성 검증으로 영역 넓혀 갈 것”

2016-01-18     김백선 기자

[매일일보 김백선 기자] “올해는 탄탄한 중견기업이 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해야 할 때.”

이봉관(사진) 서희건설 회장은 지난 2일 새해 시무식 자리에서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오직 끊임없는 업무개선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서희스타힐스’ 아파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서희건설은 지난 1994년 창업 이후 건축과 토목, 환경, 플랜트, 주택사업 분야에서 기술과 시공능력, 품질을 인정받는 시공능력평가 30위의 중견 종합건설회사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주택사업에 주력하는 다른 건설사와 달리 서희건설은 교회·학교·병원을 짓는 특수건축 분야와 지역주택조합 사업 등 이른바 ‘틈새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특히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역조합아파트 선두 주자로서 그 동안의 경험으로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있으며, 공신력 있는 신탁사에 자금관리를 맡겨 자칫 불안해할 수 있는 소비자들에게 사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그 결과, 2012년 2270억원에 불과했던 지역주택조합 수주 금액은 올해 2조원 이상 규모로까지 불었고, 현재 전국 30곳(3조8000억원 규모)에서 최소 3년치 물량을 수주한 상태다.중견 건설사 가운데 LH 아파트 공사 수주 물량도 가장 많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33개 아파트 2만2909가구를 준공, 5개 아파트 4130가구를 현재 시공 중에 있다.이 같은 수주 흐름은 실적에서도 잘 드러난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2184억원, 영업이익 78억원, 순이익 8억원을 기록, 건설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사업을 발판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서희건설은 주택사업과 함께 특수건축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병원건축은 전문성·다양성·복잡성 등에서 발생하는 특수성 때문에 포괄적인 시공 능력을 필요로 하는데, 서희건설은 지난 2004년부터 부산 해운대 백병원, 고려대병원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 병원을 건설해 온 노하우로 병원 건축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라는 평을 받고 있다.특히 지난 2007년 당시 1950억원 규모의 인제대 해운대 백병원은 국내대학 병원 최초 순수민간자본공사인 동시에 공사규모도 연면적 11만3651.25㎡에 지하 4층~지상 16층에 1004개 병동의 도심형타워 형태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여기에 지난 2009년 국내 최대 규모 교회 공사였던 명성교회 공사를 비롯해 삼일교회, 역삼동 청운교회, 포항중앙교회 등 전국 1만평 이상 되는 초대형 교회는 대부분을 시공하면서 업계에선 교회 공사 최강자로 통한다.서희건설은 탄탄한 중견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앞으로도 ‘균형 잡힌 사업 다각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재는 ‘미래형 환경에너지 사업’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이를 위해 서희건설은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로 전력을 생산하는 ‘LFG(Land Fill Gas)발전소’를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에 짓는 등 현재까지 포항과 광주, 제주 등 13곳에서 발전소를 운영 중에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수주 물량에 연연하지 않고 작은 프로젝트라도 철저한 사업성 검증으로 수익 중심의 안정적 사업관리로 점차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