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산관리 중심으로 영업 나선다
2004-03-23 파이낸셜투데이
증권사들이 일임형 랩어카운트를 포함한 자산관리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조직과 영업 체계를 개편하고 있다. 또 장외파생 상품을 비롯한 각종 금융 신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것도 최근 증권사의 조직개편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투자증권은 22일자로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자산관리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자산관리 전문 영업점인 '웰스 매니지먼트 센터(WMC)'를 명동, 분당 등에 위치한 8개에서 남대문, 목동점 등을 추가해 14개로 늘렸다. LG증권은 자산관리 부문 강화와 함께 사장 직속의 '전략상품담당 본부'를 신설, 기존의 고객자산운용팀, 금융상품개발팀, 선물옵션지원팀을 묶어 전사적으로 맞춤형 전략상품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증권 역시 이달 8일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기존 금융상품본부를 자산관리영업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기존 자산운용본부와 법인영업본부 안에 각각 OTC(Over The Counter; 장외거래) 파생상품운용팀과 OTC파생상품영업팀을 신설해 장외파생상품 업무를 강화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증권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자산관리업무와 장외파생상품 영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역시 대신생명 관련 부실 책임을 털고 늦어도 오는 5월말까지 랩 어카운트나 장외파생상품 등 신규사업에 진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어 조만간 일정규모의 조직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조직개편이 이번 3월 인사와 함께 실행될 지 좀더 늦춰질 지 정확한 시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해말부터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신규영업 진출에 대비한 조직개편안을 마련, 거의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