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견건설사가 뜬다] ⑧ 태영건설, 선택과 집중으로 무한성장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 보유한 친환경기업

2016-01-22     임진영 기자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올해로 창립 42주년을 맞는 태영건설(사장 이재규 · 사진)은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사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업계의 강자로 발돋움했다.

태영건설은 1973년 석유파동으로 국내외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자본금 300만원과 1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출발했다.창업 초기에는 작은 규모의 관급공사를 위주로 수주하며 도급 한도액을 늘려가는 한편, 문화재 보수공사로 조금씩 발주처로부터 공신력을 얻기 시작했다.태영건설은 1970년대 후반 선유수원지 공사를 수주하면서 상수도 공사 전문업체로 떠올랐고,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많은 상하수도 공사를 건설하게 되었다.1980년대엔 주택, 건축, 택지개발사업, 도로공사 등 다양한 건설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 끝에 1989년 기업공개를 단행하며 1군 건설사로 진입했다.1990년대부터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은 물론 상하수도와 도로, 지하철 건설, 환경사업, 레저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며 중견 건설사로 발돋움했다.2002년,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을 도입해 주택사업을 강화했고, 국내 최다 시공실적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물사업을 비롯해 신재생에너지사업 및 환경플랜트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태영건설의 2014년 시공능력평가순위는 14위로 2013년보다 3단계 오르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공공공사 중심의 수주를 통한 안정적인 재정 확보가 원동력이 됐다.특히 태영건설은 강점인 국내공공 공사 부문을 기반으로 향후 물·에너지 해외사업을 강화하면서 안정적이고 유연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가고 있다.태영건설은 국내 최다 상·하수처리시설 시공실적과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동양 최대 정수처리시설인 강북정수장을 비롯해 국내 최초 음식물 쓰레기 산발효액을 이용한 생물학적 고도처리기술의 수원하수처리장, 고양벽제 및 일산 하수처리장, 성남 하수처리장 등을 시공했다.한편, 태영건설은 국내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1년 ‘오만 알 아메랏 상수도 공사’와 ‘몽골 울란바타르시 용수공급 및 수자원이용 효율화 사업’, 2012년 ‘베트남 호아깐떠이 상수도공사’, 2013년 ‘베트남 덕호아 관개수로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그리고 지난 5일, 태영건설은 553억원 규모의 ‘방글라데시 모두나갓 정수장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하며 국내에서 해외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주택사업 부문에서도 태영건설은 철저한 사업성 분석을 통해 선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준공한 ‘구리 태영 데시앙’은 최근 단지 인근에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의 노선이 계획되고, 구리-암사대교와 용마터널이 개통됨에 따라서 완판을 앞두고 있다. 인근 구리뉴타운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 미래가치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 태영건설은 타 건설사와 전략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2013년 ‘부산 연산4구역 재건축사업’등을 수주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며 2014년 ‘동대문 장안2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그리고 지난 17일, 태영건설이 ‘마포 창전1구역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단독 선정돼 서울 내 도시정비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태영건설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선별적 사업 수주와 혁신적인 원가 절감으로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내실경영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물·에너지 사업의 지속적인 투자와 철도·초고층건물 등 전략공종의 참여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 미래를 준비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