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직제 축소 등 조직문화 개선 바람

2015-01-22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업계가 직책·직급 등 내부 조직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섰다.22일 업게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자로 영업본부내 영업팀장 직책을 없애고 층별 플로어장을 도입했다.기존 잡화팀장, 여성팀장 등 개별 상품군을 관리하던 영업팀장 대신, 각 층을 책임지는 실무형 플로어장을 둬 이원준 대표가 계속 강조해온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한다는 취지다.많게는 3~4개층을 함께 맡는 기존 영업팀장 체계와 달리 업무 공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상품본부도 상품1본부와 2본부로 쪼개 전문성을 강화했다. 최근 소비 경향을 반영해 식품 및 생활가전 부문을 별도의 본부로서 따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아울러 직책도 기존 ‘본부장-부문장-MD팀장-CMD(선임상품기획자)-MD(상품기획자)’ 5단계를 ‘본부장-부문장-Chief Buyer(수석바이어)-Buyer(바이어)’ 4단계로 축소했다.관리 중심의 MD팀장 자리를 실무형 수석바이어로 대체함으로써 의사 결정의 속도와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이밖에 기존 홍보실 조직을 동반성장팀과 통합, ‘대외협력실’로 확대해 외부와의 소통도 강조했다.신세계는 사원협의회와의 조율을 거쳐 다음 주께 60세 정년제 조기 도입과 직급 단계 축소를 발표할 예정이다.300인이상 사업장은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정년을 60세까지 늘려야 하는데, 다른 기업들보다 앞서 오는 3월부터 60세 정년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이어 매니저·선임 매니저 직급 등을 도입, 현행 ‘사원-대리-주임-과장-부장-수석부장’ 6단계 직급 체계를 3~4단계로 줄이는 것도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60세로 정년이 늘어나면 인사 적체 현상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급 체계 축소를 통해 매니저 직급을 달고 추가 승진의 부담없이 정년까지 더 오래, 전문성을 갖춰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자는 취지로 해석된다.홈플러스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의 사내 호칭을 직급 대신 ‘님’으로 통일시켰다. 호칭 통일이 조직 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매주 화·목요일 아침에 서로를 칭찬하는 ‘화목데이’ 운동을 실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