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선물세트, 굴비 ‘뒷전’ 과일 ‘뜬다’

2015-01-25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올해 설 선물세트 시장은 풍년에 따른 과일가격 하락 요인으로 과일의 인기는 상승한 반면, 가격이 급등한 굴비는 매출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지난 9∼21일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은 설을 앞둔 시점을 기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3% 늘었다.품목별로 보면 정육 매출이 13%, 건식품 매출이 10.6% 각각 증가했고 가격이 하락한 과일도 매출이 11.7% 증가했다.반면 굴비는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가격이 작년 설보다 30%가량 오른 탓에 판매가 1.3% 줄었다.신세계백화점에서는 설 선물세트 판매 데스크 운영을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예약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특히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판매가 33%나 늘었고, 정육 판매는 3.8% 증가했다.반면 굴비를 비롯한 수산물 판매는 4.1% 줄었다.백화점 관계자는 “과일 풍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과일 선물세트 수요가 급증했지만, 참조기 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선물세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굴비 가격이 상승해 수산물 매출은 주춤하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과일 판매가는 작년 설보다 5∼10% 하락한 반면 굴비 판매가는 35∼40% 올랐다.
건강식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 9일부터 시작한 설 예약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가운데 품목별로는 건강식품의 신장률이 32%로 가장 높았다.지난달 29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롯데마트에서는 전체 설 선물세트 매출 중 건강 차의 비중이 40.0%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