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자율주행 상용화 경쟁 가속 페달
벤츠, 아우디 등 자율주행 기술 업그레이드...현대차, 2020년 상용화 목표
2016-01-27 이병우 기자
[매일일보 이병우 기자] 자동차 업계가 인터넷 기업과 손을 잡는 등 자율주행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구글카 이후 벤츠, 니산, 아우디 등 경쟁사들도 각각 집약된 기술을 선보이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메르세데스 벤츠는 F105에서 채택한 일부 자동화 기술을 2020년까지 고속도로 주행 옵션으로 제공할 계획이다.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고도 시속 120㎞로 고속도로를 주행할 수 있도록 기술을 실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GM은 2018년에 ‘슈퍼크루즈’라고 불리는 반자동 자율주행 기술을 캐딜락에 선보여 자율주행의 급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의지다.현대차도 빠질 수 없다.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와 함께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과 반자동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또 막을 내린 2015 CES에서 아우디는 자율주행기술로 큰 관심을 받았다.A7 콘셉트카 ‘잭’이 실리콘밸리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이틀간 900㎞가량을 달렸다. 평균 시속은 112㎞를 뽐냈다.20개의 센서와 고해상도 3차원(3D) 카메라 등을 통해 차량 주변 상황도 섬세하게 구현했다.이를 위해 수집된 정보는 중앙 운전자보조제어장치(zFAS)가 곧바로 분석해 차량이 대처하도록 했다.미국 경영컨설팅 회사인 보스턴 컨설팅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규모는 420억 달러(약45조원)에 달한다는 보고서를 냈다.또 2035년에는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25%는 자율주행 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미국 운전자 1500명을 대상으로 5년 내 자율주행 자동차를 탈 생각이 있는지 묻는 설문에도 응답자 절반 이상이 구매 의향이 있다고 보스턴 컨설팅 그룹은 밝혔다.벤츠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자율주행 콘셉트카 ‘F015 럭셔리 인 모션’을 선보였다.이 차는 1980년대 초부터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가져온 벤츠가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최신 콘셉트카 모델이다.벤츠는 이미 시내와 시외에서 자율주행 가능성을 입증해 최초로 자율주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현재 상용화된 첨단 기술로는 자동 주차, 자동 브레이크,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이 있다.이중 국산 제네시스나 그랜저에 옵션으로 넣을 수 있는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은 자동 운전의 초기화 단계로 볼 수 있다.전방 카메라와 레이더 기술을 기반으로 가속 페달이나 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일각에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면 교통 체증을 지금보다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에 따라 운전자 부주의에 따른 교통사고율도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