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숏 사이즈' 고의 누락 꼼수 '논란'

2016-01-27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숏 사이즈 음료의 가격을 누락,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인위적으로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7일 서울YMCA시민중계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가 운영하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의 커피 등 음료는 크기가 작은 순서대로 숏(Short), 톨(Tall), 그란데(Grande), 벤티(Venti) 등 네 가지다.가격과 용량은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숏 237㎖·3600원 △톨 335㎖·4100원 △그란데 473㎖·4600원 △벤티 591㎖·5100원 등이다.하지만 스타벅스 매장의 메뉴판에는 숏 사이즈 표기가 없다. 따라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톨(tall) 사이즈를 가장 작은 종류로 생각하고 주문하는 실정이다.서울YMCA시민중계실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숏 사이즈는 아는 사람만 살 수 있는 음료”라며 “스타벅스가 가격표시에 숏 사이즈를 고의로 빠뜨려 선택권을 제한하고 소비자들이 불가피하게 톨 사이즈 음료를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와 달리 미국(뉴욕)과 일본(후쿠오카) 스타벅스 매장은 한국처럼 4가지 크기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지만 숏, 톨, 그란데, 벤티 등 네가지 음료 크기를 모두 제대로 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이런 스타벅스의 판매 행위는 지난 수 년동안 지속됐고, 소비자들의 지적에도 전혀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서울YMCA시민중계실은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이와 관련 스타벅스 측은 각 나라별로 메뉴판에 표기되는 정보가 다르고, 국내에서도 메뉴판 하단에 숏 사이즈도 가능하다고 표시하고 있는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