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국제유가 불확실성 크다…기관별 전망 엇갈려"
하반기 반등 가능성 높아
2016-01-28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8일 "국제유가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 불확실성이 무척 크다"며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28일 오전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가진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국제유가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반등할 경우와 더 내려갈 경우를 모두 가정해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저유가 상태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그는 "문제는 저유가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여부"라며 "(국제유가에 대한 각 경제 예측기관 의견이) 상당 기간 저유가가 이어진다는 쪽과 내릴 만큼 내렸으니 반등한다는 쪽으로 갈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총재는 "한은은 (이번 달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유가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국제유가 관련 기사를 언급하면서 "저유가가 세계 경제에는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미국 휘발유 가격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전 갤런당 4달러였는데 지금은 2달러로 절반이 되니, 미국의 모든 가구에 750달러씩 세금을 깎아준 것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미국 전체로 봤을 때는 저유가가 1250억달러의 소득을 높여주는 것으로 해당 기사에 소개됐다고 이 총재는 설명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보센터장은 "유가 선행지표인 석유시추 공사가 지난 12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몇 개월 후부터 국제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