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대다수 "인사평가 신뢰하지 않아"

2011-01-19     이한일 기자
[매일일보=이한일 기자] 직장인 3명 중 2명은 현 직장에서 인사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8.6%는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는 1월 15일부터 17일까지 직장인 1,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6.6%가 ‘현 직장에서 인사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인사평가 방식(복수응답)은 ‘상사에 의한 수직평가 방식’이 62.7%로 가장 많았다. ‘조직 또는 개인의 목표를 평가하는 목표관리평가 방식’은 34.5%, ‘자기평가 방식’ 20.1%, ‘부하·동료를 포함한 다면평가 방식’은 18.7% 이었다. 인사평가에 대한 신뢰도는 평균 2.6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45.9%가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2점)’를 꼽았다. 이어 ‘어느 정도 신뢰한다(4점)’ 28.4%,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1점)’ 12.7%, ‘보통이다(3점)’ 10.7% 순이었으며, ‘전적으로 신뢰한다(5점)’는 2.3%에 그쳤다. 인사평가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는 ‘평가와 능력을 연계하는 수치가 명확하지 않아서’가 54.0%로 1위를 차지했다. ‘면담 없이 수직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에’는 48.0%, ‘실적보다는 온정 위주로 주로 평가되고 있어서’ 20.0%, ‘개인보다는 팀 위주로 평가하기 때문에’는 10.4% 이었다. 반면, 인사평가를 신뢰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평가하는 요소가 명확하게 수치화 되어있기 때문에’가 5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방적인 평가가 아닌 다면평가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54.5%,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28.4%, ‘인사평가자가 전문적이고 옳고 그름이 명확하기 때문에’ 22.6% 순이었다. ‘인사평가 기간에 특별히 신경 쓰거나 주의하는 행동이 있는가’란 질문에는 42.8%가 ‘그렇다’고 답해 인사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인사평가 기간에 더욱 신경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주의하는 행동(복수응답)으로는 30.5%가 ‘지각하지 않기’를 꼽았다. ‘상사에게 잘 보이기’는 21.9%, ‘업무시간에 딴짓하지 않기’ 19.4%, ‘회사를 비난하거나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하지 않기’ 19.2%, ‘막판 성과달성에 전념하기’는 15.5% 이었다. 이외에도 ‘연차·휴가 쓰지 않기’ 13.8%, ‘야근 많이 하기’ 13.0%, ‘인사평가 부서에 잘 보이기’ 5.2% 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