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시장 상인들, 배우 되다

전통시장 애환 그린 영화 “노래하는 시장” 제작
암사종합시장 상인과 시민들이 직접 연기에 참여

2016-01-29     김유성 기자

[매일일보] 최근 영화‘국제시장’의 흥행으로 전통, 재래시장이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의 국제시장을 배경으로 아버지 세대의 삶을 그린 영화로 주된 무대가 시장이다 보니 자연스레 영화 촬영장소였던 국제시장도 조명을 받고 있다.

서울 강동구 암사종합시장 상인들은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가 시장 상인들이 직접 배우가 되어 전통시장의 애환과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과의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노래하는 시장” (60분 장편영화)을 제작하고 있다.서울 암사종합시장을 무대로 시도하는 마을영화인 “노래하는 시장”은 상인과 시민들이 직접 연기에 참여하는 제작하는 방식으로 전국 전통시장 최초로 장편영화로 만들어 진다. 만들어진 영화는 구정전후 암사종합시장 야외에서 중간 시사회를 개최하고 차후 각종영화제 등에서 출품, 공개할 계획이다.영화 “노래하는 시장”은 마을영화를 창안하고 10년 동안 전국의 80여 마을을 다니며 마을영화를 만들어 온“마을영화100 추진모임” 신지승, 이은경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영화 내용은 노점부터 시작해 시장에서 30년간 장사를 해왔지만 자녀들에게 가게를 물려주고도 시장을 못내 떠나지 못해 설자리가 없어지는 할머니, 무언가 새롭고 현대적인 장사를 모색 해보고자 이리저리 발버둥을 쳐보지만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한 젊은 상인 그리고 암사종합시장 내에 최근 조성된 ’문화 공간 마실‘을 찾는 아이들과 주부들의 이야기 등이 펼쳐진다.이와 함께 상인회와 상인 간의 갈등, 상인들과 시민과의 보이지 않는 불협화음 등을 그려내 시장이라는 추억과 삶의 장소를 보다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노래하는 시장”은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최근 전통시장이 처하고 있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하는 기획의도를 가졌다. 하지만, 마냥 무거운 분위기로 가득하지만은 않다. 극 중간 중간 일상의 느낌과 대사를 뮤지컬적인 요소를 도입, 흥겹고 재미난 형식으로 보는 재미도 더할 예정이다.영화는 암사종합시장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중소기업청,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서울시,강동구 주최)의 일환으로 상인들과 주민들이 직접 연기하고 참여하는 영화를 통한 공동체 회복 프로그램이다.촬영은 2월 말까지 진행되며, 2월 4일 주민 배우 오디션과 주민과 함께 하는 야외 시사회, 사진전 등 이벤트 등도 병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