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올해 공공기관, 지역주민과 손잡고 쓰레기 줄이기에 대대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현재 구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는 재활용품과 음식물 쓰레기 등을 합해 연간 약 10만6000톤. 하루 평균 292톤의 생활폐기물이 생겨나는 셈이다. 이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약 89억 원에 달한다.뿐만 아니라 최근 수도권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이 난항을 겪고 있고, 서울시의 자치구별 생활폐기물 반입량관리제가 실시됨에 따라 쓰레기 감량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이에 따라 영등포구는 재활용률을 높이고 쓰레기를 원천적으로 감량해 이를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의무적으로 쓰레기를 줄여야 할 량은 5106톤이지만, 다양한 정책 추진을 통해 이보다 더 많은 8700톤 감량을 목표로 삼고 있다.◇ 클린하우스 정거장 확대 통해 쓰레기 400톤 감량 계획
우선, 지난해 설치한 30대의 클린하우스 정거장을 41대로 더 늘린다. 클린하우스 정거장은 생활폐기물,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품 등을 24시간 배출할 수 있는 거점 수거형 시설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됐다.
여기에 무단투기를 방지하는 CCTV를 설치하고 실버봉사대의 클린하우스 관리 활동의 결과 정거장 1곳당 매월 약 1톤의 재활용을 수거하고 있다. 구는 올해 클린하우스 정거장을 추가해 400톤의 쓰레기를 감량한다는 목표이다.◇ 종량제봉투 실명제, 컨설팅 통해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화
학교를 비롯해 구청과 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의 폐기물 관리도 강화한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여 제로화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접 구청 부서별로 찾아가 쓰레기 줄이는 방법을 알려주는 맞춤형 컨설팅을 진행하고, 부서별로 종량제봉투 실명제를 도입한다.또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하고, 학교 내 분리수거함을 전반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에코지킴이, 찾아가는 교육 등 주민과 함께 쓰레기 줄이기
쓰레기를 다량으로 배출하는 민간 기업에 대해서도 지도를 철저히 한다. 과대포장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서, 위반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주민을 쓰레기 감량에 동참시켜 실천의식을 높이기도 한다. 지역주민, 자원봉사자, 유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에코지킴이’를 모집해 매월 1회 이상 무단투기 예방 캠페인에 나서도록 한다.이와 함께 ‘클린업 투게더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접 주민들에게 찾아가 쓰레기 줄이기의 필요성과 방법, 환경과 자원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한다.특히 올해부터는 학교, 여성복지센터, 외국인지원센터 등으로 장소를 확대해 대상별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이 밖에도 △가로청소용 봉투 총량제 관리 △재활용 선별장인 자원순환센터의 재활용 선별기능 강화 △주택가 재활용 정거장 참여 홍보 확대 등을 추진한다.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은 높이기 위해 공공기관부터 민간기업, 주민 등 모두가 참여하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의식 변화이다. 쓰레기 줄이기에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