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제약사 사령탑 임기 만료에 이목
일동·국제 오너체제, 영진약품 재선임 가능성…인사태풍 가능성은 낮아
2016-02-01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연초 인사철을 앞두고 상장제약사 전문경영인(CEO)들의 임기 만료도 다가오고 있어 결과에 이목이 쏠려 있다.보수적인 분위기가 강한 제약사 특성상 지난해 1곳을 제외한 9개 제약사 CEO들이 모두 유임된 것을 미루어 볼 때 올해 역시 인사에서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1일 업계에 따르면 매출 1조원의 신화를 이룩한 김윤섭 유한양행 사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2008년부터 연임을 통해 지난 6년 간 유한양행 대표이사를 맡은 김 사장은 CEO는 연임까지만 가능한 회사 정관성 이번에 임기를 마치게 된다.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재 경영관리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희 부사장이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006년부터 3번 연임에 성공하며 10년째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이종욱 사장 역시 3월에 임기가 만료된다. 이 사장이 만약 이번에도 재선임 된다면 향후 3년 이상 대웅제약을 더 이끌게 된다.2003년 5월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13년째 CEO를 4연임하고 있는 이정치 일동제약 회장의 임기도 올 3월 만료된다. 그동안 대표적인 전문경영인 체제의 제약사로 꼽히던 일동제약, 국제약품 등은 오너 친정 체제로 돌아섰다.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이 이미 지난해부터 경영 전면에 나섰고 남태훈 국제약품 부사장도 이번에 대표이사로 취임해 회사를 이끌게 됐기 때문이다.지주회사 종근당홀딩스와 자회사 종근당 등 2개사의 대표이사와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정우 부회장의 경우 종근당홀딩스 대표이사 임기가 올 3월에 만료되며, 자회사로 새롭게 출범한 종근당의 대표이사 임기는 2016년 11월3일까지다.재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CEO도 있다.2012년 3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이후 3년 간 영진약품을 이끌었던 류병환 사장의 경우 탁월한 영업실적을 인정받아 1년 임기의 대표이사직 재선임을 거듭해 왔다. 업계에서는 올해 영진약품의 실적을 볼 때 류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 밖에 김철준 한독 사장, 정미근 신일제약 사장 등도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임기만료 CEO 상당수가 재선임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