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봉 동결·삭감한 기업 절반 “올해는 인상할 것”
2010-01-20 이진영 기자
[매일일보=이진영 기자] 작년에 연봉을 동결하거나 삭감했던 기업 절반 정도가 올해는 연봉을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취업포털 커리어는 기업 23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8.2%가 올해 연봉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동결’은 28.8%, ‘아직 미정’은 3.0%였고, ‘삭감’하겠다는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절반이 넘는 50.9%가 연봉을 ‘동결’했으며, ‘인상’ 46.0%, ‘삭감’한 기업은 3.1%였다. 올해 이들 기업의 평균 연봉 인상률은 6.1%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5%이상~10%미만’(53.5%), ‘3%이상~5%미만’(20.8%), ‘10%이상~15%미만’(9.4%), ‘15%이상~20%미만’(9.4%), ‘3%미만’(2.5%) 순을 보였다. 연봉협상에서 주로 반영되는 항목(복수응답)으로는 ‘기업 연매출·재정상태’(58.8%)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기현황·물가상승률’(39.4%), ‘동종업계현황’(37.6%), ‘개인성과’(35.8%)가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기업에서는 ‘개인역량’(26.1%), ‘부서·부문성과’(18.1%), ‘지각·결근 등 근태’(11.5%), ‘사내외 평판’(8.8%), ‘자기계발’(6.6%) 등을 협상에 반영하고 있었다. 자사의 연봉협상 기준에 대해서는 52.2%가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비교적 불합리적’이라는 의견도 23.0%나 됐다. ‘매우 합리적’ 8.4%, ‘매우 불합리적’은 6.6%였다. 올해 연봉협상은 ‘1월 중’ 진행하겠다는 기업이 42.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월 이후’(18.1%), ‘2월 중’(16.4%), ‘3월 중’(14.6%), ‘작년 12월 또는 그 이전’(8.4%) 순이었다. 연봉협상을 앞두고 인사담당자 63.7%는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고 답했는데, 주된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협상 후 발생되는 임직원 사기저하 및 이직’(43.8%), ‘평가결과·인상률을 직원 개인에게 납득시키는 것’(30.6%), ‘합리적인 연봉인상률을 책정하는 것’(17.4%), ‘평가기간 전후로 업무가 늘어나는 것’(8.3%)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