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보안없는 핀테크는 사상누각…시스템 구축해야”
금융·IT 보안 현장 간담회…“이상 정보 공유해야”
2016-02-0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IT·금융 융합 추세에 맞춰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제윤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롯데카드를 방문해 IT·금융 보안 강화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신 위원장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과 역동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전자금융업종 규율을 재설계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전제돼야 할 것이 보안”이라고 말했다.신 위원장은 “첫째도 보안, 둘째도 보안, 셋째도 보안”이라면서 “정보보안이 확보되지 않은 서비스는 결국 사상누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그는 “금융거래가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이뤄지다 보면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부정 거래 등으로 고객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신 위원장은 “앞서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카드사와 달리 은행은 텔레뱅킹 인출사고 등을 미리 막을 수 없었다는 데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실시간으로 계좌이체가 이뤄지는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FDS구축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현장간담회에는 금감원과 NH농협, KDB대우증권, 롯데카드, SK플래닛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핀테크 활성화에 따른 금융IT보안 강화방안을 논의했다.참석자들은 신속한 금융사기 대응을 위해 금융권이 이상금융거래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카드사의 FDS 운영 노하우를 타 업권에 전파·공유하고 금융권 공동 FDS 협의체를 운영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포인트 충전이나 기프티콘을 판매하는 환금성 사이트는 본인인증을 강화하고 금융회사 간 금융사고 정보 공유를 위한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