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연수비 해외 지급액 지난해 4조원…9년만에 최저

영미권 유학생 감소 두드러져

2016-02-03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외국으로 송금한 유학·연수비가 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계의 국내 학원비 지출액도 3년 연속 감소했다.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 유학생(어학연수·교환학생 포함)의 학비와 체류비로 해외로 나간 금액은 37억210만달러(약 4조801억원)로 전년대비 14% 줄었다. 이는 2005년 33억8090만달러 이후 9년 만의 최저치다.해외유학·연수 지급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에 50억2530만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하고서 2008년 44억8450만달러, 2009년 39억9920만달러로 줄었다. 이어 2010년 44억8800만달러로 반등했다가 2011년 43억9000만달러, 2012년 41억5000만달러, 2013년 43억700만달러 등을 나타냈다.해외 유학·연수 지급액이 줄어든 것은 유학생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교육부가 매년 4월 1일을 기준으로 집계하는 한국인 유학생 수는 지난해 21만9543명으로 1년 만에 3.3%(7583명) 감소했다.유학생 수는 2011년의 26만2465명을 정점으로 3년 연속 줄었다..상대적으로 학비·체류비가 많이 드는 영국, 미국, 호주 등에서 유학생 감소율이 두드러졌다.호주의 한국인 유학생은 지난해 1만4139명으로 3년 만에 2만명 가까이 줄었다. 영국 유학생은 7062명으로 감소율이 60%에 육박했다.유학생이 가장 많은 미국은 2012년 7만3351명에서 2013년 7만2295명, 지난해 7만627명으로 줄었다.

반면 필리핀 유학생은 2013년 4668명에서 작년 7073명으로 52%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