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 입춘(立春)…이천서 전국 첫 모내기
비닐하우스 논에 극조생종 심어…6월말 수확
2016-02-04 김동환 기자
[매일일보 김동환 기자]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立春)인 4일 경기도 이천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국 첫 모내기 행사가 열렸다.이천시와 이천호법농협은 이날 오전 11시 호법면 안평리 뜰에 설치된 비닐하우스 2개동, 논 892㎡에서 조병돈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모내기를 했다.이날 심은 벼 품종은 설봉1호와 진부올벼 등 극조생종으로 6월말 수확할 예정이다.심은 모가 잘 자라 풍년이 되면 도정한 쌀로 80㎏ 네 가마에 해당하는 320㎏을 수확할 수 있다.호법농협은 모내기를 위해 지난달 8일부터 볍씨를 침종하고 못자리를 설치한 뒤 비닐하우스에서 모를 키워왔다.이천시가 혹한속에서 매년 전국 최초로 모내기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인근에 있는 광역쓰레기 소각장 덕분이다.안평리에는 이천시를 비롯해 여주, 광주 등 5개 시·군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는 광역소각장이 가동 중인데 이곳에서 나오는 고온의 열을 이용해 비닐하우스의 수온을 20℃ 정도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이천시는 자체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 쌀'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1∼2월 모내기를 하며 이천쌀을 알리고 있다.조병돈 이천시장은 "임금님표 이천 쌀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고 소비자 선호도가 최고"라면서 "오늘 모내기 행사는 단순히 다른 지역보다 조금 일찍 모내기를 하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대한민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임금님표 이천 쌀을 생산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