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이주열 회동 후 금리인하 가능성은
시장 1분기 중 0.25% 금리 인하 전망 우세
2015-02-04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시장의 금리안하 요구가 거센 가운데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터키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두사람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두 사람의 회동 직후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된 바 있기 때문이다.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 부총리와 이 총재는 오는 9~10일에 터키 이스탄불서 개최되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최근 전세계적으로 자국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통화 정책이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회의라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특히 최 부총리와 이 총재의 해외 석상에서 회동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앞서 두 사람이 만남을 가진 직후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각각 25bp(1bp=0.01%)씩 기준금리를 낮췄다.지난해 9월 두 사람은 호주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의 참석 후 숙소서 따로 만나 이른바 ‘와인 회동’을 가졌다. 지난해 7월 말에도 두 사람은 조찬 회동을 가진 바 있다.시장은 한은이 상반기 중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하 행렬이 아시아 전반으로 확대될 조짐이 보이는데다 1월 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에 정책 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이 높다는 것이다.이런 기대심리는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다.국고채 3년물은 3일 종가 기준 연 1.935%로 기준금리 2.00%를 밑돌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낮은 물가 상승률과 내수 회복 지연 등을 고려하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로널드 맨 HSBC 이코노미스트도 “한은이 이달 또는 다음달인 1분기 중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고 연내 추가적으로 25bp를 내릴 것”이라며 “한은은 수출과 물가지표 부진에 대응해 금리를 낮춰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