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절약 외치던 靑, 월 5천만원씩 펑펑?

2010-01-20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동절기전력수요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연일 내복 예찬론을 펴며 실내온도 낮추기를 선창하고, 지식경제부는 전기료인상안을 발표하면서 전기 아껴쓰기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2009년 전기사용량이 공개됐다.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19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총 사용량은 622만6980kWH이고 사용요금은 6억7500만원 정도를 기록했다. 여름철과 겨울철의 사용량이 두드러지게 많으며 월평균 5600만원 정도의 전기를 사용한 것이다. 이는 앞서 공개되었던 2007년과 2008년의 대통령실전기사용량과 비교해보면, 2008년에 비해서는 8월을 제외하고는 사용량이 줄어든 것이지만 이전 정권 시절인 2007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치이다.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12일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고급 에너지인 전기를 값이 싸고 편리하다고 해서 난방에 사용하는 것은 국가차원에서 큰 낭비”라며 에너지 절약을 부탁하면서 에너지 낭비가 심한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이번 청와대 전기료 공개에 대해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008년에 비해 전기 사용량이 줄어든 것은 긍정적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월평균 5천~6천만원 상당의 전기를 사용하는것은 여전히 너무 과하다”며, “지경부가 에너지 낭비가 심한 공공기관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그 방침을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