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집에서 집회하고 대법원장에 투척하고"
2011-01-21 서태석 기자
보수단체, 대법원장 車에 계란 투척
대법 "비이성적 물리력 행사 동의 못해"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PD수첩 무죄 판결 등에 반발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21일 이용훈 대법원장의 관용차에 계란을 투척하며 시위를 벌였다.대법원에 따르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전 7시부터 대법원장 공관 인근에 모여 "좌파적인 판결이 나온데 대한 책임을 지라"며 이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뒤 오전 8시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인근 육교 위에서 이 대법원장의 관용차 위로 계란 4개를 던졌다.이에 대해 대법원 오석준 공보관은 이날 오후 "각자 처한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것에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어버이연합 등은 앞서 20일에도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서울남부지법 이동연 판사의 양천구 자택 앞에서 ‘좌익판결을 규탄한다’며 집회를 여는 등 최근 보수단체들이 특정 정치적 견해와 어긋나는 판결을 이유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어 "헌법적 가치를 부정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