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노숙인 ‘생애 재평가 상담과정’ 확대 운영
지난해 전국 처음 상담치료 실시해 놀라운 성과 달성
2016-02-10 강철희 기자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 20일까지 돈의동쪽방 거주자 12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참여 의지가 별로 없었던 참여 참자들이 상담을 받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적극성을 가지게 되는 놀라운 결과를 얻었다는 것.
돈의동쪽방주민 대다수는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 환경에서 성장 했고 성인이 되어서도 낮은 학력으로 취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한 가정을 이루고 난 후에도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잦은 음주를 일삼고 부인과 자녀들에게 폭언과 폭력을 휘두르며 생활하고 있었다. 이를 견디지 못해 배우자는 가출하고 자녀는 아동시설에 맡겨지는 등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처럼 대다수가 젊은 시절 가정과 단절되거나 10대 시절은 소년원에서, 성인이 되어서는 교도소와 노숙생활을 하면서 보낸 사람들이다.
쪽방 주민들은 대부분 자존감이 낮고 알코올, 우울, 자살충동 등의 문제로 고통받고 있었다.
특히 몸은 성인이지만 술을 마시면 어린 10대 시절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내면의 치유가 이루어져 자연스럽게 참여자들의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