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시장 ‘눈독’

한번에 복합성분 복용 불구 개별 약가보다 저렴…상위 제약사 가세

2015-02-10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고혈압과 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미약품, 대웅제약, LG생명과학에 이어 유한양행과 상위제약사도 가세해 해당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고혈압·고지혈 복합제는 2개 이상의 성분을 한 번에 복용 할 수 있고, 개별 약제의 가격보다 저렴해 향후 제약시장의 주 아이템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이 2013년 12월에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로벨리토’를 가장 먼저 선보였다.로벨리토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으로 오랜 기간 효과와 안전성자료가 축적된 아프로벨과 리피토의 복합제다. 지난해 38억 5300만원대 처방액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다.지난해 4월에는 대웅제약과 LG생명과학이 각각 ‘올로스타’, ‘로바티탄’을 출시했다.2위를 달리는 대웅제약의 올로스타는 혈압 강화 효과가 뛰어난 올메텍, 콜레스테롤 강화 효과가 뛰어난 로수바스타틴의 복합제다. 시장 선두를 달리는 로벨리토와는 약 8억원 가량의 차이를 보인다.LG생명과학은 로바티탄을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로바티탄은 아직 두개 제품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경쟁제품을 제치고 국내 유력 병원에 먼저 랜딩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지난해 국내 제약업계 최초 1조 매출 달성을 이룬 유한양행도 복합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유한양행은 고혈압약 텔미사르탄과 고지혈증약 로수바스타틴 성분을 함께 담아낸 복합제 ‘듀오웰정’을 2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업계는 현재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등 전통의 제약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유한양행의 등장으로 인해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유한양행에 이어 한올바이오파마도 상반기에 복합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JW중외제약, 종근당, 일동제약, 보령제약 등도 복합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아직까지 이들 복합제의 처방시장이 활성화 됐다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빅 3’ 제품의 총 처방액이 70억원대에 불과하고, 각 회사별 기대치 대비 실제 처방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