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추미애 단독선대위원장 추대

2005-03-23     파이낸셜투데이
민주당은 오는 25일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갖고 추미애 의원을 단독 선대위원장으로 추대, 17대 총선 선거운동을  지휘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22일 밤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중앙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으며, 조순형 대표의 재신임안에 대해서도 만장일치로 재신임을 의결했다.    선대위 구성과 관련, 민주당은 ▲추미애 단독 선대위원장 ▲조순형-추미애-김종인-손봉숙 4인 공동위원장 등 2개 안을 놓고 표결에 부친 결과, 압도적  다수가  추 의원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를 선택했다고 장전형 수석부대변인이 밝혔다.    장 수석부대변인은 "50년 전통의 민주당이 변화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활발한 토론을 거쳤다"며 "표결 형식을 취했으나, 실제로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로  추 의원 단독선대위원장 안이 채택됐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은 당론으로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대해 책임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당내 다수의 의견과 추 의원이 선대위 인사권 등 전권을 갖고 총선 선거운동을 지휘해야 한다는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제2차 분당의 위기까지 몰렸던 민주당의 내분사태는 급속히 봉합되는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고 언론과 접촉을 피했으나, 추 의원이 당내 압도적 다수의 의결로 채택된 자신의 단독선대위원장 추대를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조 대표의 재신임은 설 훈, 정범구 의원 등이 요구한  조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의 전원 사퇴 주장을 거부한 것이어서 불씨가  남았고,  설 의원 등이 추 의원 중심의 선대위에 참여할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김영환, 박병윤, 조한천, 전갑길, 이낙연, 이희규, 이정일, 김효석 의원 등 수도권과 호남권 소장파 의원들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회동을 갖고 지도부의 총사퇴와 추 의원 단독 선대위원장 추대를 요구했다.    또 수도권 30,40대 공천자 30여명도 이날 저녁 당사에서 별도로 회의를 갖고 당의 침체에 대한 지도부의 책임과 비상대책위 구성, 한나라당과의 공조로 인한  민주당 정체성 훼손 반대 등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공천장 반납  등  중대결심을 하겠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