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원 신한은행장 퇴원…차기 행장 24일 선출

2016-02-1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대형병원에 입원해 투병생활을 이어오던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11일 오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12일 복수의 신한금융 및 신한은행 고위관계자는 “서 행장이 지난 11일 병원에서 서초동 자택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서 행장은 지난달 2일 시무식 이후 감기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증상이 급성 폐렴과 백혈병(혈액암) 등으로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서 행장이 설 이후에 재입원해 골수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이사회는 행장의 공백이 길어지자 결국 지난달 중순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임영진 개인자산관리(WM) 담당 부행장을 행장 직무대행으로 선출했던바 있다.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다동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범금융 대토론회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서 행장이 집에서 병원을 오가며 통원 치료를 하게 될 것”이라며 “건강을 회복 중이나 당장 업무에 복귀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서 행장은 병세가 호전되고 있지만, 건강을 온전히 회복하지 못해 경영복귀는 어려울 전망이다. 서 행장의 임기는 3월 말까지다.이에 따라 신한금융은 오는 24일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행장 선출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신한의 자경위는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과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다.현재 차기 행장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등이다.다만, 한 회장이 “서 행장이 지금 당장 복귀를 안하더라도 나중에 그룹에서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후계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차기 신한은행장을 현직 부행장들 가운데 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임영진 행장 직무대행이나 이동환 부행장이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