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원은 어디로…현금 수송가방 탈취 수사 장기화 조짐

2011-01-25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지난 22일 일어난 현금 수송가방 탈취 사건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경찰은 확보된 CC(폐쇄회로)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용의자 신원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등 검거작전이 지지부진하면서 수사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서울 전 지역의 CC(폐쇄회로)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 신원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특히,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 관할 지구대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경찰관 30여명을 투입하는 등 전담팀을 꾸렸으나, 사건 발생 사흘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전 지역의 CC(폐쇄회로)TV로 확대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또 보안업체 내부 사정에 밝은 사람의 소행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아 업체를 퇴사한 직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이와 함께 사건 당시 구체적인 도주 경로와 도주에 사용한 오토바이 모델 확인 작업 등을 통해 용의자 압축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하지만 용의자들이 헬멧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상태라 사실상 신원 확인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사 장기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입수한 증거만으로 범인을 붙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수사가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22일 오전 9시41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강남고속터미널 경부선 승강장 인근에서 N보안업체 직원 2명이 현금인출기에 넣으려던 현금 1억여 원이 든 호송가방을 오토바이를 탄 남성 2명이 빼앗아 달아났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용의자 1명은 검정헬멧을 착용하고 검정색 상하의를 입었다. 또 다른 1명은 검정색 상하의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