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생필품 가격정보 제공 시범운영 1개월여만에 효과 ‘톡톡’

단계적 확대, 가격정보 정확성 높이기 위해 수시 모니터링도 실시 예정

2010-01-25     황동진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생활필수품 가격정보 제공 사업을 시범운영한 지 1개월이 지나면서, 상당수 조사대상 품목의 가격이 인하되는 등 생필품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개월(2010.1.13~14일, 2009.12.16~17일 시점의 가격정보)간 조사대상 상품 64개 중 57개(89.0%)의 가격이 인하되었고, 6개(9.4%)는 인상되었으며, 1개(1.6%)는 변화가 없었다. 가격인하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세제류로서 평균 37.9%(최고 52.2%∼ 최저 27.7%) 인하되었고, 참치캔(33.3%), 샴푸(27.2%) 등도 높은 인하율을 나타냈다. 향후 소비자원은 조사대상 품목(20개→80개)과 판매점(11개→135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가격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

가격 비교정보 제공으로 가격인하 효과 나타나

한국소비자원이 가격 비교정보를 제공하면서 언론을 통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상품이나 판매점들이 공개됨으로써 일부 소매유통업체들은 가격인하를 단행하였고, 여타 업체들도 가격인하에 동참함으로써 경쟁이 활성화되고 있다.

가격이 인하된 총 57개의 상품 중 인하율이 가장 높은 상품은 세제류로서 평균 37.9% 인하되었고, 참치캔(33.3%), 샴푸(27.2%) 등도 높은 인하율을 나타냈다.
이외에 밀가루, 설탕, 햄, 치약, 생수 등의 품목도 10% 이상 이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원은 판매점마다 각종 할인 행사를 수시로 실시하고 있어 경우에 따라 행사 기간을 전후로 가격등락이 반복해서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 품목 및 판매점 단계적으로 확대 예정

소비자원은 현재 11개 판매점의 20개 품목인 가격조사대상을 2월에는 40개 품목, 3월에는 60개, 4월부터는 80개로 단계별로 확대하고, 판매점도 전국의 광역시 이상 135개로 확대하여 각 지역 소비자들이 인근 판매점의 상품가격 정보를 편리하게 이용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주요 생필품에 대한 가격정보를 인터넷 포털업체에 제공하여 소비자의 가격정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가격동향 분석 등 보다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모니터링 및 홍보활동 강화로 활용도와 효과 제고

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 제공 기능이 더욱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1월21일에는 정부(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와 유통업체(백화점 2개, 대형마트 4개, 기업형슈퍼 3개, 편의점 3개, 전통시장 1개)의 적극적 협력과 소통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또한, 소비자의 가격정보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가격정보 제공 사이트(price.tgate.or.kr)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판매가격 및 상품표시 내용의 정확성·신뢰성 확보를 위해 수시 모니터링도 실시할 예정이다.

업체 간 담합, 협력업체에 대한 비용전가 등 공정한 거래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에 시정건의 할 것이라고 소비자원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