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한 보육시설, 5곳 중 1곳이 급식위생 엉망

2010-01-25     김인하 기자
[매일일보=김인하 기자] 전국 보육시설의 20%가 급식위생 상태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다. 불량률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도로 36%에 달했다. 25일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 받은 '2009년 하절기 보육시설 급식위생 점검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손숙미 의원에 따르면 전국 3만 3217개 보육시설 중 8009곳을 점검한 결과 1758곳(20.2%)에서 급식위생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614개소로 가장 많았고 서울(375개소), 부산(114개소), 인천(109개소)이 그 뒤를 이었다. 점검 시설수 대비 불량률은 강원이 가장 높은 36.1%, 부산이 33.0%, 서울 32.6%, 인천 30.4% 순으로 조사됐다. 총 2662건을 불량 항목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음식물 관리상태 불량이 671건으로 가장 많았고 배식위생관리(639건), 급식일지 작성(593건), 식단표 준수(271건) 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평가인증 등을 통해 보육시설 급식위생상태가 상당부분 개선되고 있으나 아직 일부 보육시설에서는 유통기한이 경과된 식자재를 사용하거나 조리실마저 제대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정부 당국은 일회성 점검보다 시정여부를 확인하는 지속적 행정지도와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