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급습, 마스크·세정제 판매 ‘불티’

2016-02-23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때 아닌 황사가 전국을 덮치면서 마스크와 세정제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설 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일인 23일 오전 편의점과 드럭스토어 일부 점포에서는 마스크 물량이 일시적으로 동나기도 해 각 업체는 재고 확보에 힘쓰고 있다.23일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6년 만에 2월 서울에 황사 특보가 내려진 22일 마스크 매출은 전주 일요일보다 131.7% 늘었다.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도 84.9%나 많다.입자가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기능을 갖춘 황사용 마스크 매출이 전체 마스크 매출의 56.9%를 차지했다.물티슈(19.8%), 손세정제(17.4%), 구강용품(10.9%), 세정제 등 렌즈용품(10%) 등 황사 용품 매출이 전반적으로 뛰었다.오진석 BGF리테일 생활용품팀장은 “황사경보가 내려지면서 마스크, 손세정제 등을 찾는 소비자가 어제와 오늘 부쩍 늘었다”며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가 잦아져 관련 위생 용품만 모아서 진열한 코너를 별도로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GS25에서도 22일 마스크 매출이 전주와 비교해 161.8%나 증가한 가운데 가글 용품과 물티슈 매출도 각각 16.5%, 2.8% 늘었다.세븐일레븐에서는 같은 날 마스크 매출이 103.3%, 액체 비누와 손 소독제 매출이 30.7% 신장했다. 건조하고 따가운 목에 청량감을 주는 목캔디 등 사탕류 매출도 7.8% 증가했다.황사용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입자가 작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도록 입자 차단 기능이 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따라서 마스크를 살 때 ‘황사용’이라는 단어나 마스크 성능규격을 표시한 ‘KF지수’(황사용 마스크는 KF80, 방역용 마스크는 KF94 또는 KF99)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