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협상단 인사 발령으로 대화단 해체 노려”

2016-02-23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23일 외환은행장에게 공문을 보내 은행 측의 최근 인사조치에 대해 ‘대화단 해체’를 노린 처사라며 항의하고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하나금융은 대화단에 속했던 은행측 임원 1명을 사임시킨 데 이어 급기야 노조측 대화단 1명을 노사간 협의 없이 영업점으로 발령냈다.

노조와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말 노동조합의 조건없는 대화제의에 이어 11월초 대화단 구성에 합의하고 통합관련 협상을 진행해 왔다.이후 노조가 지난 1월 12일 곧바로 본협상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으나 하나금융은 1월 19일 합병예비인가 신청을 강행했고, 이에 대응하고자 노조가 낸 합병 관련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대화가 재개되지 못한 상태다.노조는 “이런 상황에서 이 같은 인사는 하나지주와 경영진이 사실상 대화단 해체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법원 가처분결정의 취지를 존중하며 실질적인 대화를 속히 진전시켜야 할 상황에 정면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이어 “대화단 복구 및 기존의 조기합병 관련조치 철회 등을 조속히 시행한 이후 통합관련 일체의 사항에 관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