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빅3, 가격 도미노 인상… KFC는?

KFC "가격인상 계획 없다"...상반기 중 인상 가능성 예측도

2016-02-2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 업체들이 비슷한 시기에 잇따라 가격을 올려 ‘담합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관심이 쏠렸던 KFC는 당분간 도미노 인상 대열에 합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KFC는 앞서 버거킹· 롯데리아·맥도날드 등 3사가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가격 인상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KFC 관계자는 “일부 업체들이 가격을 올렸지만 당사는 현재로써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업체 역시 최근 3년간 꾸준히 가격을 올린 이력이 있는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연내 중순 쯤 가격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실제로 KFC는 2013년 6월, 2014년 5월 각각 2%, 1.4%씩 제품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에 따라 KFC 대표제품인 ‘징거버거’는 2013년 초 3800원에서 현재 4000원으로 5.3% 올랐다.물론 패스트푸드 업체 중 대표 제품의 가격 인상률이 가장 낮은 곳은 KFC로, 최근 3년간 대표 햄버거 가격인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맥도날드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13년부터 3년간 매년 2월에 가격 인상을 단행해온 이 업체는 2013년에는 전년대비 제품가격을 평균 2.3% 올렸고 지난해에는 1.6% 인상했다.대표 인기메뉴인 ‘빅맥’ 역시 2012년 3700원에서 2013년 3900원으로, 2014년 3900원에서 4100원으로 매년 200원씩 인상, 최근 3년간 ‘빅맥’ 인상 폭은 16.2%에 달한다.이런 가운데 올해 햄버거 값 인상은 버거킹이 먼저 나섰다.버거킹은 지난해 12월 가격을 인상했다. 평균 인상률은 2.12%였으나, 인기 메뉴의 경우 인상 폭은 최대 8.3%에 이른다.롯데리아도 지난16일부터 버거 14종과 디저트 8종 가격을 100~300원 인상했고,  맥도날드도 23일부터 햄버거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89% 인상했다.한편, 해마다 가격을 올리고 있는 업체들은 관례처럼 원재료 가격과 인건비·임차료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비슷한 시기 반복되는 도미노 가격 인상을 두고 담합의혹 마저  제기하고 있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