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힘으로” 성남시 최초 햇빛발전소 건립
57명이 출자 조합 구성... 민·관·기업 협력 모델로 주목
2016-02-25 김길수 기자
[매일일보 김길수 기자] 성남시 분당구청 옥상에 시민들이 세운 태양광발전소가 건립돼 첫선을 보인다.성남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이하 성남햇빛조합)은 오는 2월 28일 오전 10시 분당구청 본관 옥상에서 ‘성남시민 제1햇빛발전소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햇빛발전소 건립은 지난 2013년 3월 성남시 협동사회경제 창업경진대회 공모사업의 성과이다.성남햇빛조합은 당시 공모사업에 선정돼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후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친 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법인 전환을 해 이번 결실을 보게 됐다.조합이 건립한 햇빛발전소는 발전용량 28.8㎾ 규모의 태양광시설로, 연간 약 3만3,200㎾h(830만원)의 전기를 생산한다.이는 연간 13가구(4인 기준)의 전력소비량을 대체할 수 있는 양이며, 이산화탄소 1만6,530㎏을 감축하고 30년생 소나무 2,152그루의 공기정화 효과를 낸다.성남햇빛조합은 생산된 전기를 한국전력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팔아 수익금 전액을 에너지 빈곤층 지원과 시민 에너지 절약 의식 교육 사업에 쓸 계획이다.성남시민 57명이 자발적으로 820만원의 출자금을 모아 성남햇빛조합을 결성하고 친환경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추진했다.한국지역난방공사는 9,000만원의 시설 설치비와 기술력을 지원했다.분당구는 발전소 건립 부지를 제공해 성남햇빛조합의 첫 사업 시작을 도왔다.성남햇빛조합 관계자는 “햇빛발전소 1호기는 앞으로 10년간 1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고, 16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낼 것”이라면서 “제2, 제3 햇빛발전소를 건립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기업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성남시는 수질복원센터와 하수처리장 등에도 햇빛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지 검토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 등의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