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3일 '삼겹살데이' 맞아 반값 할인 전쟁
2016-02-26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대형마트가 오는 삼겹살데이(3월3일)를 맞아 지난해부터 값이 오른 삼겹살 가격 할인에 나선다.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28일부터 나흘간 삼겹살을 기존 판매가격보다 50% 이상 할인 판매한다.이 기간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를 이용해 구매하는 고객은 삼겹살을 100g당 1080원에 살 수 있다.롯데마트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롯데카드, 신한카드, 국민카드, 현대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 당 1080원에 선보인다.이는 국내산 냉장 삼겹살의 2월 평균 소매가격인 1842원에 비해 41.4% 저렴한 것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이마트 에브리데이도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최대 48% 할인한다.100g당 1880원에 판매하던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26% 할인된 1390원에 판매하며, 국민카드나 하나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는 100g당 960원에 판매한다.이마트에서 판매되는 삼겹살은 지난해 4월부터 100g당 2000원대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한국농수산식품공사 통계를 봐도 국내산 삼겹살 100g당 평균 소매가격은 2013년 2월 1417원에서 작년 2월 1601원, 올해 2월 1842원 등으로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또 올 1~2월 도매시장에서 돼지고기 경매 시세는 1kg당 4747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올랐다.이는 전 세계적으로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여파로 새끼 돼지의 폐사가 이어졌고, 작년 말부터 발생한 구제역이 돼지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마트 측은 설명했다.이마트 관계자는 “높은 가격과 구제역으로 소비심리도 다소 위축돼 1~2월 이마트의 전체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늘었지만 삼겹살 매출은 1% 감소했다”며 “움츠러든 소비를 살리기 위해 작년보다 삼겹살데이 행사 물량을 70t 이상 늘리고 일반 삼겹살뿐 아니라 웰빙 삼겹살도 할인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