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앞두고 나물·부럼 가격↑ 잡곡 약세

2015-02-26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다음 달 5일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나물과 부럼류 가격은 전년 대비 오른 반면, 오곡밥의 재료인 잡곡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25일 서울시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들어 25일까지 취나물(4㎏·상품)과 애호박(20개·상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 30% 올랐다.반면 가지(5㎏·상품)는 4% 정도 떨어졌고, 수입 건고사리(1㎏·상품)와 더덕(4㎏·상품)의 경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역시 보름날 많이 먹는 부럼류 중에서는 밤(40㎏·상품)이 14만2500원으로 지난해 동기(12만5000원)보다 14% 올랐다. 호두(1㎏·상품)도 4% 정도 비싼 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입 잣(1㎏·상품)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36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잡곡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싼 편이다.서리태(70㎏·상품)와 팥(80㎏·상품)이 각각 31%, 20% 떨어졌다. 다만 찹쌀(80㎏·상품)은 20만5500원에서 21만원으로 2% 정도 올랐다.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 부문장은 “나물류와 견과류는 각각 지난 겨울과 여름 일조량 부족으로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수출과 웰빙 트렌드로 수요가 늘어 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상태”라며 “하지만 잡곡 가격이 크게 떨어진만큼 전반적으로 올해 정월 대보름 먹을거리 구입비용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대보름을 앞두고 롯데마트는 다음달 5일까지 나물·부럼·잡곡류 등 관련 먹을거리를 시세보다 최대 50% 정도 싸게 판다.주요 할인 품목은 쌀눈찹쌀(1.8㎏) 7500원, 서리태·적두·수수·기장·차조(각 500g) 각 4000원, 건(말린)취나물(60g)·건부지갱이(60g)·건가지(60g)·건더덕취(60g)·건호박(100g) 각 3000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