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016-02-27     신재호 기자
[매일일보] 청와대 비서실장에 내정된 이병기 전 국정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깊다.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ㆍ안보 분야의 핵심 조언자로 새누리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상임고문으로도 활동한 인물이다.박 대통령과의 본격적인 인연은 2004년 박 대통령이 당시 당대표 선거에 나섰을 때 도와주며 시작됐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는 공보ㆍ전략을 짜는 핵심 멤버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에게 정무적 조언을 해와 박 대통령으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았다는 게 여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에도 주일 대사에 임명되면서 가장 나이가 많은 1급 공무원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가 국정원장에 임명됐을 때도 1996년부터 3년간 국가안전기획부 2차장을 역임한 점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국가안전기획부장(현 국가정보원장) 제2특보로 자리를 옮긴 후 1996년부터 98년까지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을 지내 국정원 개혁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안기부 2차장 재직 당시인 1997년 고(故) 황장엽씨 망명 사건이 발생하자, 한국망명을 위한 막후작전을 총괄하기도 했다.안기부를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일본 게이오대에서 객원 교수를 지낸 '일본통'이다.그러던 그는 2004년부터 박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조언했고 2005년 5월 여의도연구소 고문으로 취임하며 여의도에 공식 컴백했다.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부터 박 대통령에게 정치 현안에 대해 조언했고, 2012년 대선 기간에도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박 대통령이 의지하는 핵심 측근 중 하나였다.특히 현재 주일대사로 활약 중인 '일본통'이라는 점이다.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지만 양국 관계 정상화의 핵심 단초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인데다 다케시마의 날과 일본교과서 문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 악재가 계속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