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풀케어' 복제약 속속 출시

시장규모 250억…한국콜마·유한양행 등 10여 곳과 위수탁 계약

2015-03-01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손발톱 무좀치료제인 메나리니의 ‘풀케어’가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자 제네릭(복제약)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풀케어는 지난 2013년 출시 후 8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을 활성화시켰다.풀케어의 무서운 성장세로 국내 제약사들도 자연히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 관심을 쏟고 있다.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가 풀케어 제네릭 개발에 뛰어들면서 국내 10여개 제약사와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한국콜마가 제품을 제조하면 각 제약사가 이를 도입해 판매하는 시스템이다.현재까지 허가를 받은 제품은 한국콜마 ‘시클로원스네일라카’, 신신제약 ‘원케어네일라카’, 유한양행 ‘유한이지케어네일라카’, 신일제약 ‘톱큐어네일라카’, 경남제약 ‘피엠네일라카’ 등이며  나머지 업체들도 허가 승인 대기 중이다.이들 제품은 풀케어와 동일한 성분인 ‘시클로피록스’로 사용방법도 같다.실제 시클로피록스 성분의 제품은 CJ헬스케어 ‘트록시’, 한독 ‘로푸록스네일라카’ 등으로 이미 시장에 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사포나 줄을 이용해 질환 부위를 갈고 알코올 솜으로 약물을 닦아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시장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다.반면 풀케어는 환부에 직접 바르면 되는 간편한 사용방법과 마케팅 등에 힘입어 손발톱 무좀치료제 시장에 일약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성장했다.풀케어 제네릭 제품들은 올해 상반기부터 발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경우 시장침투력을 높이기 위해 저가 공략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제네릭 제품이 쏟아지면 저가 제품 출시 등 마케팅 경쟁도 점점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