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산업생산 전월대비 1.7% 감소..22개월래 최저
광공업생산 3.7% 급락...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
2016-03-02 박동준 기자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올해 들어 산업 생산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달 전체 산업생산 증가세는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1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3.7%나 감소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7% 감소했다.2013년 3월 1.8%의 하락폭을 기록한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치다.산업생산은 지난해 9월(-0.7%), 10월(0.4%), 11월(-0.1%), 12월(1.3%)를 기록하다 올해 들어 낙폭이 커졌다.광공업생산은 -3.7%로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8년 12월 -10.5%를 기록한 이후 6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기획재정부 김병환 경제분석과장은 “지난 12월 광공업생산이 2009년 9월 이후 5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며 “1, 2월 자동차와 선박업계 등이 휴무하는 등 특이 요인에 상당 부분 기인했다”고 설명했다.소매판매는 의복 등 준내구재(-7.7%),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9%) 판매가 줄어 전월보다 3.1% 감소했다.김 과장은 “담뱃값 인상, 따뜻한 날씨 및 설 이동에 따른 의료·음식료품 소비둔화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설비투자는 전기 및 전자기기 등에서 증가했으나 자동차 일반기계류 등에서 감소해 전월보다 7.1% 떨어졌다. 다만 전월 동월 대비로는 특수산업용기계와 자동차 등에서 투자가 늘어 14.3% 증가했다.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늘어 전달 대비 6.1% 증가했다. 건설수주(불변)는 철도·궤도 등에서 감소했으나, 신규주택과 사무실 등의 수주가 늘어 전년 동월 대비 28.3% 증가했다.제조업의 재고는 전월 대비 0.1% 늘어나 4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의 출하 역시 전월 대비 3.3%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고,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