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어린이 급식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 가동

이달부터…어린이집 등 급식시설· 유통업체 정기 검사
서울 자치구 최초 주민발의, 교육, 홍보활동도 실시

2016-03-03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구로구가 어린이 급식시설 식재료에 대한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구로구는 서울시 최초 주민발의로 제정된 ‘서울특별시 구로구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 공급 지원 조례’에 따라 관내 어린이 급식시설과 식자재 유통업체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이달부터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급식 식재료 방사능 안전관례 조례 제정은 2013년 11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우리 아이 급식지킴이' 시민 단체를 주축으로 추진됐다. 약 8000여명의 주민이 서명동참운동에 참여했고 지난해 7월 구의회를 통과했다.

조례는 방사능 수치 검사의 인력과 장비 마련, 검사 대상과 횟수 명시, 정기적 검사, 결과 공표 등을 명시하고 있다.
조례에 따른 방사능 검사 대상은 관내 유치원·초등학교 59곳, 어린이집 급식시설 공급업체 8곳, 식재료 판매업체 21곳 등 총 88곳이다.

어린이집에 대한 식재료 검사는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현재 관내 총 어린이집 367곳 중 89%(330여개)의 어린이집이 8곳의 공급업체를 통해 식재료를 제공받고 있다. 구는 이 8곳 공급업체의 식재료를 분기별로 검사할 계획이다. 그 외 어린이집 식재료 공급업체 21곳도 연 2회 검사를 실시한다.

관내 유치원(35곳), 초등학교(24곳)는 연 1회 검사를 진행한다. 단 천왕초 등 2곳은 시범학교로 지정해 주 1회 정기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식재료 방사능 검사결과는 분기별로 구정 소식지, 구 홈페이지를 통해 공포한다.식재료 방사능 안전관리를 위한 교육도 진행한다. 구는 어린이 급식시설에 대한 집합교육을 연 2회 실시하고 초등학교 식품안전 교육 시 방사능 안전 교육도 병행한다. 급식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 시 방사능 안전관리 홍보활동도 펼친다.구로구 관계자는 “빈틈없는 방사능 검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 지키기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