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제약업계, 상반기 ‘취업문 열린다’

이랜드, BGF리테일 등 신입사원 공채 러시

2016-03-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유통·제약업계가 상반기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공개채용에 나선다. 올해 이들 기업의 채용 특징은 스펙 평가를 최소화하고, ‘직무능력’과 ‘인성’ 을 주력해 평가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유통업계 가운데 가장 먼저 상반기 신입사원 모집에 들어간다.모집 인원은 약 100명으로, 이달 9일~21일까지 서류접수가 진행된다.이 회사는 올해 현장 면접 방식의 ‘캠퍼스 오디션’을 새로 도입한다. 지원자의 어학 성적이나 학점 등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직무 역량과 열정만을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캠퍼스 오디션 합격자에게는 서류 전형 통과 혜택이 주어진다.캠퍼스 오디션은 강원·충북 지역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된 뒤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임민재 BGF리테일 HR팀장은 “최고의 유통전문가를 꿈꾸는 열정적인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며 “우수 인재 채용 및 지원자 편의를 고려하여 ‘티타임 상담회’, ‘캠퍼스 오디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이랜드그룹도 상반기 신입·인턴 공채 400명, 현장 관리직 1500명 등 1900명을 신규 채용한다. 서류접수 기한은 오는 23일까지로 그룹본부·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이랜드시스템스 등 6개 사업부문에서 뽑는다.특히 패션사업부 공채 인원 중 10%는 ‘패션피플 특별 채용’으로 선발한다. 일반 서류전형과 달리 지원자의 패션 착장 사진과 자기 PR 자료로 1차 전형을 한다.  지원자들의 강점과 역량을 주되게 평가한다는 방침이다.이 밖에 롯데와 GS도 다음 달 공채에 들어간다. 롯데의 경우 전체 대졸 채용자 가운데 40%를 여성으로 뽑는 한편, 전형에서부터 직무 전문성을 중점으로 평가한다.롯데는 최근 여성 인재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사내에서 여직원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여성 인재로 용어를 통일하기로 했다. 그룹 내 모든 공식 문서에 여성 인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GS의 경우 채용은 계열사별로 진행되지만 공채 진행 일정은 대부분 4월 중순에 원서접수를 시작, 5월 중에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그룹은 인·적성검사까지 통과한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5월 말이나 6월 초에 실시되는 면접을 거쳐 6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제약업계는 유통업계에 비해 다소 이른 지난달 상반기 공채를 마감했거나 현재 진행 중이다.지난달 약품영업, 마케팅, 홍보직 신입사원에 대한 채용을 일찍이 마감한 유한양행은 이달 6일까지는 동물약품 영업과 생활용품 영업직 채용을 진행한다.대원제약은 이달 15일까지 전략기획실, 경영지원부, 영업, 영업  등에서 상반기 신입 및 경력 공채를 실시하며, 명인제약은 오는 13일까지 영업, 중앙연구소, 품질관리, 생산 등지에서 신입사원 공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