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지난해 수출 실적 1천억....치즈라면 '인기'

2015-03-04     권희진 기자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오뚜기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약 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오뚜기에 따르면, ‘치즈라면’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동남아 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은 것이 주요 인기 요인이라고 회사는 분석했다.지난 2012년부터는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치즈라면은 특히 지난해 홍콩전역에 130여개의 매장을 운용하는 ‘759마트’에 치즈라면이 입점 이후 찾는 소비 자가 본격적으로 늘었다. 759마트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펼쳐지면서 치즈라면이 홍콩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오뚜기의 지난해 라면 수출액 중 홍콩에서 판매된 치즈라면의 비중은 약 20%에 달하며, 치즈라면의 홍콩 수출액은 연 50억원에 달한다. 주변국인 대만에서도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필리핀에는 현지 유통점에 ‘오뚜기 옐로우 존’을 별도로 만들고 ‘맵지 않고 고품질’인 오뚜기 라면을 소비 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는 캄보디아에도 치즈라면 수출을 시작했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치즈라면을 판매할 예정이다.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오뚜기는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영업부서와 인력을 늘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하여 글로벌 오뚜기로 거듭나는 경영에 한층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오뚜기 관계자는 “입맛대로 치즈가루의 양을 조절해 각자 기호에 맞게 넣고, 매콤한 라면 제품에 고소한 치즈를 뿌리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