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배당금 14조 돌파...상장법인 수도 64개 늘어
2015-03-04 이정원 기자
[매일일보] 지난해 상장사들의 배당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의 배당금 총액은 14조1429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9.3%(3조2031억원)가 늘었다.현금배당을 공시한 상장법인 수 역시 714개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8%(64개사) 증가했다.유가증권시장은 배당금 총액이 13조3075억원으로 28.9%, 배당 공시 법인수가 355개사로 1.7%(6개사)가 각각 늘었다.코스닥시장은 배당금 총액은 8354억원으로 35.7%(2200억원) 급증했고, 배당 공시 법인 수도 359개사로 19.3%(58개사)가 증가했다.특히 대형 법인의 배당이 늘었다.유가증권시장은 전년대비 배당을 증가한 법인이 대형 45개사, 소형 53개사였다. 대형법인 45개사의 배당총액은 8조8085억원으로 유가 증권시장 배당금 총액의 69.8%를 차지했다.코스닥시장은 전년대비 배당을 증가한 법인이 대형 33개사, 소형 62개사였다. 대형법인 33개사의 배당총액은 3434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배당금 총액의 45.2%를 차지하는 규모다.이처럼 배당이 급증한 것은 투자자 관심고조와 정부의 배당 증대 정책에 부응한 기업의 주주중시경영 정착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게 거래소의 분석이다.한편 거래소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와 공동으로 배당관련 증권상품 확충과 배당정보 확대 등 상장기업의 배당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유가증권시장 고주가 기업에 대한 액면분할을 적극 유도해 개인의 투자접근성을 용이하게 하고 대형법인의 배당확대 추세가 가계소득 증대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