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국산 농수축산물 경쟁력 강화 나선다

2016-03-05     안정주 기자
[매일일보 안정주 기자] 대형마트들이 외국산 공세로 위축된 국산 농수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이마트는 국산 농수축산물을 발굴해 지원하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를 5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상품에 대해 품질 개선과 패키지 디자인 개발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매입량을 확대해 판로를 넓혀줄 예정이다.또 광고 영상물 제작 및 방영, 홈페이지 제작 등을 통해 제품 홍보를 지원하고 해당 제품 생산자에게 이마트 바이어의 컨설팅과 해외 선진 농어업 연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마트는 우선 과일 2품목(성전 감귤, 예산 무지개방울 토마토), 수산물 2품목(제주 활소라, 통영 활가리비), 축산품(일산 오골계토종닭)·채소(해남 세발나물)·건해산물(임자도 갯벌김)·유기농산물(충주 쌈채소) 각 1품목 등 총 8개 품목을 1차 상품으로 선정, 5일부터 지원을 시작하고 추가로 상품을 발굴해 올해 지원 대상을 3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이마트는 이 프로젝트에 연간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산지 바이어를 비롯해 해당 업무 전문가가 모인 태스크포스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국산의 힘 홈페이지를 별도로 개설해 참여를 희망하는 농가가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심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마트는 13일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참여 농가에 대한 지원과 상품 수급 및 판로 안정 등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과일 중 수입품의 비중은 2010년 30%에서 지난해 39%로 높아졌으며, 수산물 중 수입제품 비중은 같은 기간 20%에서 44%로 뛰었다.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해외 소싱 등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력 있는 우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것도 마트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우리 땅에서 우리 농부들이 재배한 상품을 더 많이 개발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국산 농산물 선순환 유통구조를 확립하자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취지”라고 말했다.롯데마트는 국내 농산물의 해외 수출 확대 및 판로 개척, 신선식품 협동조합 출범 지원 등을 통해 국산 농수축산물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최근에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한 국산 양파 농가의 판로 확대를 위해 작년 11월 중국 롯데마트 매장과 지난 1월 베트남 롯데마트 점포에 양파를 수출했다.특히 베트남에서는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에 힘입어 베트남 롯데마트 전점에 ‘한국 농산물 상시 판매 코너’를 신설, 연간 500t가량의 국산 농산물을 지속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롯데마트는 신선식품 협동조합 출범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어깨동무’라는 브랜드로 이들 제품의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지난달 9일에는 동해안 건오징어 생산업체들이 뭉쳐 만든 ‘어깨동무 건오징어 협동조합’과 업무 협약을 통해 건오징어 연간 취급 물량의 80%가량을 이 조합을 통해 공급받기로 했다.이밖에 전국 각지의 우수 농수축산물을 발굴, 유통단계를 2단계로 축소한 로컬푸드로 매장에 입점 시키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안에 로컬푸드를 700여개 상품, 4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