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주 현금배당, 개인투자자 몫은 4.7%에 불과

2016-03-09     이정원 기자
[매일일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 50만원 이상인 초고가 종목의 거래량과 개인투자 비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평균 주가가 50만원 이상인 기업 총 14개사의 시가총액 비중과 거래량 비중은 각각 23.5%와 0.13%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비중은 시장전체의 4분의 1에 육박했으나 거래량은 매우 저조한 셈이다.거래소가 집계한 초고가주  14개사 중 삼성전자는 시가총액이 1위였으나 거래량 순위는 263위로 저조했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푸드와 롯데칠성, 롯데제과 역시 각각 661위, 688위, 704위로 하위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초고가주 14개사 중 13개사는 액면가 5000원의 고액면주였다. 초고가주의 평균주가는 117만3000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평균인 5만7000원에 비해 매우 높았다.초고가주 기업의 평균 회전율과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각각 0.19%, 26.7%로 코스피 전체 평균인 0.86%와 84.3%에 비해 매우 저조한 수치다.개인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도 적었다. 지난해 현금배당을 결정한 초고가주 기업의 현금배당금 중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간 배당금액은 보통주 현금배당금액의 4.7%로 집계됐다.한국거래소는 “고액면(액면가 5000원)을 채택하고 있는 초고가주 기업이 액면분할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최근 액면분할을 결정한 그룹과 같이 주가를 낮춰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이 가계소득으로 연결되는데 용이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