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 본격화
서울시·SH공사와 실무 협의제도 운영 등 준비 박차
2016-03-10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강남구가 집단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 개발을 위해 도시선진화담당관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개발을 시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이를 위해 구는 지난 4일자로 서울시 및 SH공사와 연계해 책임있는 실무진들로 실무 협의체를 구성하고 구룡마을 개발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이날 실무 협의체 회의는 계획구역 지정시 기관간 이견으로 인한 불필요한 오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개발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기 위해 강남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되었던 임상이 양호한 지역임에도 부당 편입된 부분, 군사시설임에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허위보고해 대토지주의 토지를 부당하게 편입한 부분 등에 대해 강남구의 도시선진화담당관과 SH공사 관계자가 합동 현장실사를 거치는 등 구체적인 사전 조율을 시작한 것이다.또한 10일자로 민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도시선진화 자문단’을 위촉해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에 위촉한 자문위원들은 도시계획, 토목, 건축 등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꼭 필요한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룡마을 개발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앞으로 구는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중요 의사 결정이 있을 경우 ‘도시선진화 자문단’을 통해 충분한 검토와 자문 내용을 적극 반영해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구는 향후 2~3차례의 실무 협의체 회의 및 도시선진화 자문회의를 거쳐 SH공사로부터 구룡마을 개발 계획구역 지정제안서가 접수되면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 검토를 거쳐 서울시에 제안할 예정이며,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오는 7~8월경에는 사업계획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지난 2011년 공영개발 발표 이후 지금까지 너무도 아까운 시간들을 흘려보냈다”며 “구룡마을 개발은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개발인 만큼 신속하고 투명성이 요구돼 이를 위한 구룡마을 거주민과 토지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