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을 추모하며…
순천보훈지청 보훈과 송정미
[매일일보 이창식 기자] 그리움은 그립다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슴속에서 저절로 우러나온다.
따스한 봄을 기다리는 우리들의 기다림에 시샘을 하는 듯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바람처럼 천안함 용사 46인에 대한 그리움이 가슴 한편을 아리게 한다.
오는 3월 26일은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작전 임무수행 중에 고귀한 생명을 조국에 바친 천안함 피격 제5주년이 되는 매우 가슴 아프고 슬픈 날이다.
천안함 피격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바다를 지키던 우리 46명의 꽃다운 청년들이 전사하는 민족사에 뼈아픈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그로부터 5년이란 세월의 흐름 속에 그날의 아픔은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점점 흐려져 가지만, 가슴 한편엔 아직도 아픔으로 남아있다.
5년전 그때의 안보 상황과 별 다른 차이가 없는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당시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를 놀라게 한 중대 사건이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천안함 사건 발생을 규명하는 과정에서 언론과 일부 계층에서 다수의 의혹들이 제기되었고, 이러한 의혹들은 5년이 흐른 지금에도 아직 남아있다.
남과 북이 서로의 적으로 변한지 60여년이 흐른 지금, 조국 수호를 위해 서해 위에서 산화한 천안함 용사들의 희생은 국민들이 하나로 단결해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할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확고하지 못한 안보의식으로 국가가 혼란에 빠지는 것은 어쩌면 천안함 피격 사건보다 더 뼈아픈 일인지 모른다.
우리는 세계사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을 배웠고 우리 민족도 반만년의 역사 속에 수많은 외침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주권을 빼앗긴 가슴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실도 알고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장밋빛 밝은 미래는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천안함 용사 5주기를 맞아 천안함 피격 희생자를 기리고 국민들에게 천안함이 주는 교훈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추모행사를 범국민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46용사를 영원히 마음속에 기억하고 그분들에 대한 감사와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들은 천안함 피격에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슴 깊이 영원히 새기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야 할 의무가 있다.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의 못다 핀 꽃이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으로 계승되어 이 나라에 찬란하게 꽃 피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전 국민의 화합된 힘으로 또다시 하나로 결집된다면 우리 민족 최대의 숙원인 통일을 향한 희망의 문도 멀지 않아 활짝 열릴 것이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한 나라, 누구나 부러워하는 아름답고 행복한 나라, 우리의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으로 우뚝 솟아오를 것이라고 확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