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연어,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다
2015-03-11 박예슬 기자
[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수입산 문어와 연어의 매출이 대폭 올라, 삼치·대구 등 기존 인기 품목을 앞질렀다.롯데마트는 작년 수산물 품목별 매출 순위를 살펴본 결과, 2013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던 문어와 연어가 7위와 8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반면 작년 7위였던 삼치는 9위로, 8위였던 대구는 10위로 각각 밀려났다.작년 수산물 매출 1~4위는 2013년과 마찬가지로 갈치, 오징어, 고등어, 전복 등의 순이었고, 6위였던 굴비가 5위로 오른 반면 5위였던 게는 6위로 한 계단 떨어졌다.문어와 연어가 잘 팔리게 된 이유는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문어는 주로 아프리카 모리타니에서 수입되는데, 작년 롯데마트가 모리타니에서 수입한 문어는 전년보다 119%나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문어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65%에서 작년 85%로 급등했다.이마트에서도 작년 수입 문어 매출이 81.8%나 늘면서 문어 매출 중 수입산 비중이 92.6%에 달했다.대형마트에서 모리타니산 문어는 100g당 2980원으로 국산 문어(3980원)에 비해 25%가량 저렴한 가격에 팔린다.대부분 수입으로 충당되는 연어 소비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연어 수입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고, 2년 전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늘었다.롯데마트에서도 작년 연어 매출이 2년 전의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반면, 전량 국산인 삼치 매출은 8.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구 매출은 전년도보다 28% 늘긴 했지만, 급증한 수입산에 밀려 매출 순위는 내려갔다.갈치·오징어·고등어 등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생선들도 수입산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롯데마트에서는 세네갈산 갈치 매출이 작년 681.6%나 늘면서 갈치 매출 중 외국산 비중이 2013년 5.4%에서 작년 25%로 훌쩍 높아졌다.수입 고등어 매출 비중 역시 2013년 10.8%에서 2014년 12.5%로 높아졌는데,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등어 수입액은 전년도의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롯데마트 전체 수산물 매출 중 수입산의 비중은 작년 45.5%에 달해 2010년(21.6%)의 배 수준으로 높아졌다.김영태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국내 수산물의 어획량 감소, 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 상승 등으로 해외 산지에서 대체 상품을 찾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수입 수산물이 대중화되면서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