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카드 1억장 돌파…신용카드 처음 앞서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휴면신용카드 정리 영향
2016-03-12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전국에 발급된 체크카드 수가 1억장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신용카드를 앞질렀다.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 체크카드 혜택이 높아진데다 지난해 카드사 정보유출 사고로 휴면카드가 대거 정리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감독원이 낸 ‘2014년 신용카드사 경영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 현재 신용카드 발급 수는 9232만장으로 1년전(1억203만장)보다 9.5%, 장수로는 971만장 줄었다.반면에 체크카드 발급 수는 1억77만장으로 325만장(3.3%) 증가했다.신용카드 회원 수는 7012만명으로 577만명(7.6%) 줄었다.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이용한 구매실적은 613조2000억원으로 5.4% 늘었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500조5000억원으로 2.4%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체크카드 이용액은 112조7000억원으로 무려 21.6% 급증했다.이에 따라 전체 카드구매 실적중 체크카드 비중은 18.4%로 2.5%포인트 높아졌다.카드사별로는 신한카드의 구매실적이 112조469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KB국민(78조360억원), 삼성(68조5870억원), 현대(60조5270억원), 농협(58조306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카드사들의 대출은 83조6000억원으로 3.2% 줄었다. 카드론이 30조3000억원으로 6.7% 늘었지만 현금서비스가 63조3000억원으로 7.3% 감소한 탓이다.신용판매와 카드대출을 더한 카드자산은 85조2000억원으로 5.2% 높아졌다.8개 전업카드사의 총채권 연체율은 대환대출을 포함해 1.69%로 1년전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채권이 0.9% 감소했음에도 총채권이 6.7% 늘어나서다.채권의 상각·매각 효과를 반영하지 않은 실질연체율은 0.19%포인트 하락한 2.46%로 집계됐다. 카드채권의 연체율은 1.43%다.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5% 늘어난 1조7852억원으로 나타났다.계열사 주식 등 매각이익(5071억원) 등 비경상이익을 반영하면 순익규모는 2조1696억원으로 늘어난다.이자수입은 18.8% 줄었지만 구매실적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입과 카드론 이자수입이 4.7% 증가한 것이 순익개선으로 이어졌다.지출부문에서 금리하락으로 자금조달비용이 1588억원 감소한 점도 순익 증가의 요인이다.금감원은 “지난해 초 정보유출 사고 등에도 비경상적인 요인에 의해 전업카드사들의 경영실적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금감원은 카드사들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수익원 개발 등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도·감독하고 핀테크(Fintech) 등 경영환경 변화 가능성에 따른 카드사들의 영업동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