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어린이·청소년 교통사고 줄이기에 온힘

올 한해 교통사고 예방 대책 마련, 9개 사업 추진
8억6천만원 투입 …캠페인 등 안전의식 강화

2015-03-12     백중현 기자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영등포구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교통사고로부터 지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지난해 영등포구 관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해 대비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13~19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구는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어린이와 청소년 교통사고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올 한해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교차로 알리미와 CCTV 설치 확대는 물론 교통안전지도사 등을 통해 교통사고를 막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자 하는 구의 강한 의지는 사업규모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교통안전계획을 시행하기 위해 지난해보다 2배가량 많은 총 8억 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야간 이면도로 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차로 알리미’를 초중고 주변 11개소에 확대 설치한다. 지난해 양평동에 시범 설치된 교차로 알리미는 LED램프를 통해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차가 진입하는 것을 알려주는 신기술 교통시설물이다. 사고가 잦은 이면도로를 선정해 상반기 중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CCTV도 추가로 설치한다. 여의도중학교 삼거리와 신길삼거리를 비롯해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유치원 등 18개소에 CCTV를 설치해 안전감시의 눈을 확대한다.

또한 무단횡단 방지를 위한 안전휀스와 어린이보호 구역 내 과속경보시스템 등을 추가하고, 어린이 보호구역 내 노후된 유색포장도 새롭게 정비한다.

안전한 하굣길을 위해 당산초등학교 등 9개 학교 주변에는 ‘교통안전지도사’ 12명을 배치한다. 교통안전지도사는 집 방향이 동일한 어린이들을 모아 안전하게 데려다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안전의식 강화에도 힘쓴다. 안양천에 조성된 ‘어린이 교통안전체험장’을 통해 기본적인 교통안전교육을 제공한다. 자녀의 교육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홈페이지(www.riverbike.kr)에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3월 중에는 당서초등학교를 비롯한 3개 초등학교 앞에서 어린이 보호구역 홍보캠페인을 펼친다. 구청과 경찰, 학교,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TF팀을 구성해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물을 일제히 정비하고, 경찰과 합동으로 주차 및 법규위반 집중단속에도 나서며, 보행자안내표지판과 도로반사경 등 교통편의시설도 지속적으로 유지보수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사고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제도와 시설이 충분히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